우리동네 숨은맛집

우리 동네 숨은 맛집을 소개합니다.

2017.05.11  김 계 홍

누구나 한번쯤은 자신만이 간직한 소중한 추억들이 있으리라 생각한다.

올 봄 3월 17일인가? 자녀들이 환갑 때 식사 대접이나 하겠다며 주말에 멋진 곳을 예약하고 당일이 되었는데 새벽에 급히 아들에게서 연락오기를 어제 저녁에 먹은 음식이 탈이 나서 아들 내외가 당장 병원에 가야 하는데 손주를 봐줄 사람이 없어 병원에 못 간다는 전갈이 와서 급히 아내와 함께 아들집에 가서 손주를 맡고 병원에 다녀오라고 했는데...... 아뿔사!  강릉 사는 여식은 고속버스로 수원에 오는 중,  하는 수 없이 아내는 아들 집에 남겨 놓고 터미널에 갔는데 딸내미도 신학기라 어렵게 시간을 냈기에 바로 가야 한다는...... 

그럭저럭 멋쩍게 생일 식사는 다음에 함께 하기로 하고 헤어 졌는데...... 
 먼 길 달려 왔던 사랑하는 여식이 마음에 걸려서 다음 주말에 강릉으로 가게 되고 조출하지만 여식에게 맛있는 음식이라도 사주며 마음을 달래려 했더니 굳이 자기가 종종 들르는 백반 집이 있는데 그곳에서 식사를 하자고 한다. 하는 수 없이 딸의 의견대로 찾아 간 곳이 오늘 소개하려 하는 동원이라고 하는 소박한 식당이다.

마침 내가 간 날은 국이 미역국이 나왔다 앞서의 이야기처럼 사연을 전하고 사실은 이곳에서 환갑 생일상을 받는다고 했더니 정말이냐고 놀라고는 식사를 마친 후 초 여섯 개가 얹혀 진 작은 케잌(사장이 선물 받았던 케잌이라고함)으로 부녀의 마음을 감동하게 하였다.
 
홀로 식당을 하시던 어머니가 불편하셔서 남매가 돕고 있는데 마음도 착하고 미모도 정말 출중하시다.      

2017. 05. 11   김 계 홍